공군 여성 장교가 자신의 성범죄 피해 후유증을 진료해 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소식,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피해자는 국방부의 자살예방 상담센터인 '국방헬프콜'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죽고 싶다고 울며 호소했지만, 상담관은 내일 다시 전화하란 답변만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신준명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성폭력을 당한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시달리던 공군 대위 A 씨는 국방헬프콜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"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다"고 호소했지만, 돌아온 답변은 지정된 상담관이 퇴근했으니 내일 다시 전화하라는 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전 공군 대위 : 저 때문이잖아요. 그 사람이 나한테 네가 그런 여자애라서 그런 거라고.] <br /> <br />[상담관 : 예전 상담사와 통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. 31일에 다시 한 번 전화 주세요.] <br /> <br />[A 씨 : 저는 지금 죽고 싶은데요. 말을 할 데가 없는데, 말을 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. 여기다가 전화를 했는데, 내일까지 기다려서 다시 전화하라고.] <br /> <br />[상담관 : 그래서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….] <br /> <br />피해자에게 무슨 도움을 원하는 거냐며 오히려 반문했던 상담관. <br /> <br />모든 건 본인의 선택과 결정이라며 따지듯이 피해자를 몰아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그럼 알아서 다들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해요?] <br /> <br />[상담관 : 그렇죠.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하고] <br /> <br />[A 씨 : 그럼 제가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요, 그냥?] <br /> <br />[상담관 :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? 상담관이 어떻게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하실 거예요? 그동안 상담했던 상담관하고 내일 통화하는 게 바람직하겠다….] <br /> <br />통화를 마친 A 씨는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서 버려졌단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떠오른 한 사람. <br /> <br />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조직적인 은폐와 회유, 압박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였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전 공군 대위 : 버림받은 느낌이었어요. 저는 이제 혼자다, 내 일은 나만의 문제다, 그런 생각이 들고. 중사님 사건을 보니까 비슷한 마음이었을 거 같아요. 얘기해도 아무도 내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으니까.] <br /> <br />YTN 신준명[shinjm7529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공군 장교는 결국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전역했지만 공군 인사 기록엔, 성폭력 피해자라는 낙인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61105004909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